181회 프로포폴 등 상습 투약 혐의
향정신성 의약품 1150정 구매 혐의도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 등을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가 첫 재판에 출석하며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 박정길·박정제·지귀연)는 오전 10시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넘겨진 유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유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남은 재판 과정을 성실히 임하며 할 수 있는 설명들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특히 저로 인해 크게 실망하시고 피해를 보신 이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상습 투약 협의를 인정하느냐’ ‘공판기일을 연기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유씨는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또 올해 1월에는 공범인 지인 최모(32)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최씨는 유씨와 함께 범행을 숨기려 공범인 유튜버 양모씨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다른 공범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유씨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애초 첫 재판은 지난달 14일이었지만, 변호인 변경에 따른 기일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져 이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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