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공문회신‧면담 없어
집회 후 다음CIC 대표 면담

[천지일보=홍수영·양효선 기자] ‘전방위 갑질 카카오, 국민 뉴스 선택권 막지마라, 지역언론 언로차단 뉴스검색 정책 즉시 철회하라’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이 포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기본값을 콘텐츠 제휴사(CP)만 노출되도록 변경한 것과 관련해 11일 카카오 본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인신협은 뉴스 유통채널이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중소언론사들에게 갑질을 일삼는 동시에 국민들의 ‘뉴스선택권’을 막으며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한 유감을 강력히 표명했습니다.

인신협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법적 대응 ▲비회원사와 함께 포털 불공정행위 근절대책위원회 출범 및 운영 지원 등을 결정했습니다.

이의춘 인신협 회장(미디어펜 대표)은 “다음카카오의 뉴스 검색 기본값 제한을 통한 차별은 국민의 뉴스선택권을 왜곡하고 알권리를 침해하며 언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하는 폭거”라며 “그동안 다음카카오에 원상복구를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강력한 법적 대응과 함께 집단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정경민 인신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의 이번 조치는 인터넷 언론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미디어 업계 흐름과도 맞지 않는 일방적 조치”라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역언론과 연대해 포털과 인터넷 언론사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갈 것”이라고 촉구했다.

항의 방문단은 집회 후 다음 포털을 비롯한 검색 플랫폼 사업을 위해 카카오가 지난 5월 설립한 다음CIC(Company in company) 황유지 대표를 면담했습니다.

황 대표는 “다음의 뉴스검색 개편은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으나 그 사이 인터넷 언론사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는 데 유감”이라며 “한 달 정도 개편 이후 성과를 보고 한 뒤 인터넷 언론사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반영해 새로운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털 ‘다음(Daum)’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사실상 분리 운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는 “검색·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5월 15일 포털 다음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이란 기업 내부에 사내 벤처와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회사로, 형식상은 분사가 아닌 사내 조직 형태로 존재합니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 및 비상대책위원들이 11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사진은 이의춘 인신협 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정경민 인신협 비상대책위원장(여성경제신문 대표)을 비롯한 비대위들이 집회를 마친 후 황유지 다음CIC대표와 면담을 가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1.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 및 비상대책위원들이 11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사진은 이의춘 인신협 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정경민 인신협 비상대책위원장(여성경제신문 대표)을 비롯한 비대위들이 집회를 마친 후 황유지 다음CIC대표와 면담을 가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1.
포털다음의 뉴스검색 차별에 대한 입장문 전문. (출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포털다음의 뉴스검색 차별에 대한 입장문 전문. (출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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