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 계약 재평가할 것”
지난달부터 계약파기설 나와
[천지일보=이솜 기자] 폴란드 새 정부가 이전 정부에서 체결한 계약들을 무효화할 가능성을 폴란드 하원의장이 내비쳤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중에는 한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구매하는 계약도 포함돼 있어 한국의 방산 수출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 연합의 일원인 ‘폴란드 2050’ 소속의 시몬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법과정의당(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지난 10월 15일 총선 이후 PiS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권한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블라디슬라브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농민당(PSL) 대표가 전날 인터뷰에서 “총선 후 정부가 체결한 계약은 분석과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그는 또한 자국 무기 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국방부 장관인 마리우시 브와슈차크는 코시니아크-카미시 대표가 언급한 계약 재검토는 계약 취소를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폴란드의 정권 교체 문제에 자금 부족까지 겹치면서 무기 수출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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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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