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AP/뉴시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웨스트 모스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10.
[가자지구=AP/뉴시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웨스트 모스크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3.10.1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가자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이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무너진 것을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파괴된 사원은 대(大) 오마리 모스크인데, 많은 부분이 무너졌고 첨탑(미나렛) 부분만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의 두 번째 칼리프인 오마르의 이름을 딴 이 모스크는 북부 가자 지구 쟈빌리야에 자리하고 있으며 7세기에 지어졌다.

하마스는 유엔 문화기구인 유네스코에 이런 유적지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에게는 “악랄할고 야만적인 범죄”라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응대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그간 하마스가 이슬람 사원, 학교, 병원 등 민간 기반 시설을 이용해 군사들을 숨겼다고 비난해왔다.

한편 가자시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대 오마리 모스크는 여러 분쟁에서 여러 번, 지진으로 한 번 파괴됐지만 그때마다 재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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