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견인
전체 판매 비중 37.4% 차지
상품성 개선 등 선택폭 넓혀

기아 ‘더 뉴 쏘렌토’. (제공: 기아) ⓒ천지일보DB
기아 ‘더 뉴 쏘렌토’. (제공: 기아)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섰다.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과 기존 차량의 친환경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산 중형 SUV(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KG모빌리티 토레스(토레스 EVX 포함), 제네시스 GV70,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한국GM 이쿼녹스 등 6개 차종) 판매 대수는 20만 2945대로 집계됐다. 월평균 판매량은 1만 8500대꼴로 12월까지 동일하게 판매될 경우 중형 SUV의 연간 판매량은 22만대 전후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산 중형 SUV의 연간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으로 당시에는 20만 9846대를 기록했다. 다음 해부터는 2019년 19만 2462대, 2020년 19만 4054대, 2021년 19만 9329대로 20만대를 밑돌았다가 지난해는 18만 8293대로 18만대선으로 떨어졌다.

올해 1~11월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 중형 SUV는 7만 7743대가 판매된 쏘렌토가 차지했다. 이어 싼타페(4만 3661대), 토레스(3만 3568대), 제네시스 GV70(3만 1826대) 등의 순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는 1715대 판매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7만 6055대로 전체 판매의 37.4%를 차지해 비중이 1/3을 넘어섰다. 중형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쏘렌토와 싼타페 두 차량뿐이다. 이들 모델은 모두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쏘렌토는 판매량 대비 하이브리드가 66.7%, 싼타페는 하이브리드가 55.5%를 차지했다. 고유가 등 경기 침체와 친환경 수요가 더해져 판매 견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산 중형 SUV 중 전기차는 토레스 EVX가 유일하다. 토레스 EVX는 지난 9월 출시했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지난달 시작됐다. 지난 한 달간 토레스 EVX는 1667대가 판매됐다. 이는 동 기간 토레스(1546대)보다 많이 판매된 것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를 엿볼 수 있다. 토레스 EVX는 중국 BYD(비야디)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원가를 낮췄으며, 국비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경제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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