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만 5천세대에 정전
원인은 변전소 설비 이상

한국전력공사 전경.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3.12.07.
한국전력공사 전경.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3.12.07.

[천지일보=서영현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6일 발생한 ‘울산 정전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7일 한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7분경 울산 남구 일원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약 15만 5000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정전은 남구 옥동, 무거동, 신정동, 달동, 선암동, 상개동, 야음동과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굴화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으로 건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빗발쳤으며 교통 신호등이 꺼지고 건물 전기가 나가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한전은 긴급 복구에 착수해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배전선로 부하전환을 통해 정전지역의 48%에 전력을 공급하고, 오후 5시 40분경 변전소를 정상화해 전력공급을 완료했다.

한전은 당일 해당 변전소에서는 노후 개폐장치(28년 사용) 교체를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작업하던 중 작업구역이 아닌 다른 측 모선 개폐장치 이상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현재까지 밝혀진 고장 원인은 개폐장치 내부 절연파괴로 추정되며 상세한 고장 원인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전은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국민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조사반을 가동해 향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철 사장은 고장 발생 즉시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정전 최소화와 긴급 고장복구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이날 오전 9시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정전피해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해 겨울철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