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140대 중 70개 복구
승강기 갇힘 신고 31건 등
“변압기 추정, 원인 파악 중”

6일 오후 3시 38분께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공업탑 인근 신호등이 꺼져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6일 오후 3시 38분께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공업탑 인근 신호등이 꺼져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6일 오후 3시 38분경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에 갑작스런 정전사태가 발생해 119신고 전화가 폭증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정전된 곳곳에서 건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정전사태로 인해 건물뿐만 아니라 교통 신호등이 무더기로 정전되면서 경찰과 교통 기동대가 대거 투입돼 수신호로 교통 통제에 나섰다. 현재까지 정전된 교통신호기 140여개 중 70여개가 복구된 상태다. 경찰에는 120여건의 교통불편 신고 등이 접수됐다. 

이날 정전은 남구 옥동, 무거동, 신정동, 달동, 선암동, 상개동, 야음동과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굴화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으로 건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53분께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 31건에 대한 구조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무거동의 한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 하던 중 갑자기 빔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든 전기가 꺼지면서 순식간에 깜깜해졌다. 처음에는 이 건물만 전기가 나갔나 해서 자가발전기를 가져와 다시 행사를 진행했는데, 나중에 안내 문자가 와서 일대에 정전이 났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확한 정전 원인을 파악 중이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정전으로 인한 119신고가 폭주하자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해 비긴급 신고는 110으로, 긴급재난신고는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3분 기준 정전사태로 인한 신고건수는 모두 756건에 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