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개 도시서 체육시설 시찰 성과

울산시 해외사절단이 지난 11월 25일 일본 후쿠오카시 개폐식 돔 야구장인 페이페이돔 구장을 시찰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3.12.06.
울산시 해외사절단이 지난 11월 25일 일본 후쿠오카시 개폐식 돔 야구장인 페이페이돔 구장을 시찰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최근 일본 해외사절단 파견을 통해 ‘누구나 즐기면서 꿈꾸는 스포츠 문화도시 울산’ 조성의 발판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외사절단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6박 7일간 우호협력도시인 구마모토시를 비롯해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아바시리, 삿포로 등 5개 도시를 방문했다. 

울산시는 이번 해외순방을 통해 일본 선진도시와의 우호 관계를 한층 강화했으며, 특히 생활체육 강국인 일본 체육시설 기반을 두루 살펴보고 울산의 생활체육시설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번 순방에서 일본 3개 자매·우호도시 중 하나인 구마모토시를 방문, 국제 마라톤 대회의 상호 참가와 청소년 교류 재개를 약속하며 상호 협력 기반을 굳게 다졌다.

또 고래로 울산과 인연을 맺은 시모노세키와 아바시리시에서는 현지 시민 교류단과 지방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파크골프장 조성 등 울산의 생활체육시설 강화에 활용할 우수 사례도 발굴했다. 후쿠오카시의 츠키구마 파크골프장은 적절한 높낮이 조절과 다양한 나무 배치로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하는 점을 본떠 울산에 ‘삼대가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장’ 2곳을 삼산·여천 매립장과 강동관광단지에 조성키로 했다.

삼산·여천 매립장은 구마모토시의 도토리숲 파크골프장처럼 ‘정원 속의 파크골프장’으로 변모시키고, 강동관광단지에는 파크골프의 발상지인 홋카이도의 장점을 활용해 야간 이용이 가능한 파크골프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울산시는 문수야구장 시설 개선과 유스호스텔 건립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사절단은 일본 최초의 개폐식 야구장인 후쿠오카의 페이페이돔과 키타히로시마의 에스콘필드 야구장에서는 호텔·온천·식당 등 다양한 놀이문화시설을 겸비해 경제성을 높인 사례를 확인했다. 올해 3월 준공된 에스콘필드 야구장은 지난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관람객 200만명, 레저·휴양객 120만명이 방문하는 지역명소가 됐다.

울산시는 이런 우수 사례를 지역 실정에 맞게 접목해 유스호스텔을 비롯한 각종 부대 시설을 조성하고, 문수야구장을 많은 시민과 청소년 선수들을 비롯한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울산시는 사계절 이용가능한 ‘전천후 공공 실내테니스장’ 건립 방안도 모색했다. 복합 체육시설로 유명한 구마모토의 에가오 건강 스타디움과 아바시리의 스포츠 트레이닝 필드 사례를 참고해 문수테니스장 8개면을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테니스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체육문화 교류를 통해 체육이 단순히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닌, 함께 즐기는 문화가 되고 나아가 서비스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이끄는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일본의 우수사례를 지역 사업에 접목해 울산을 꿀잼 스포츠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