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돌려보내고 유족에게 보상" 요청

네팔 국기. (출처: 연합뉴스)
네팔 국기. (출처: 연합뉴스)

네팔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자국민 용병 고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에 고용된 네팔인 6명이 사망했다고 공개하면서 현재 고용된 네팔인을 즉각 돌려보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이어 "네팔 정부는 러시아 정부에 이들 6명의 시신을 즉각 돌려보내고 유족에게 보상금도 지불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들 6명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또 러시아군에서 복무하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네팔인 한 명을 석방하려는 외교적 노력도 진행 중이라면서 네팔인은 전쟁 중인 나라의 군대에 절대로 합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구르카 용병'으로 유명한 네팔 용병은 세계 최강 용병 집단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1차·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에 고용돼 이름을 떨쳤다.

이들은 1947년 인도가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인도와 영국, 네팔 간 맺은 협약에 따라 인도와 영국군에서 복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은 현재 러시아와는 그러한 협약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네팔 매체는 밀란 라지 툴라다르 러시아 주재 네팔 대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에 네팔인 150∼200명이 복무 중이라고 전했다.

네팔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에 대한 코멘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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