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급식 제공 교육격차 해소
올해보다 135억원 늘어난 규모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이 2024년 무상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를 400원 인상해 총 120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학교급식 받는 모습.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2.05.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이 2024년 무상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를 400원 인상해 총 120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학교급식 받는 모습.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3.12.05.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이 2024년 무상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를 400원 인상해 총 120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135억원 늘어난 규모다.

식품비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균등하게 5대5로 부담한다. 전남교육청 602억원(지역농산물 구입비 164억원 포함), 지자체 602억원(도 241억원·시군 361억원)을 지원한다.

식품비 단가 인상으로 학생 1인당 식품비(학생수 500명 기준)는 4111원(2023년 3711원)이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급식 분야 교육격차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전남도는 지자체 재원만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급식 단가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식품비 분담비율을 전국 평균 수준인 5대5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도교육청에 제안해 왔다. 반면 도교육청은 일시에 50%를 상향하는 것은 재정 부담이 가중되므로 연차적으로 상향하고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학교급식 현장에서 식단 편성에 애로가 많다며 단가 400원 인상을 주장했다.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자는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분담비율과 식품비 단가 인상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 서로 한발씩 양보하고 협의를 거쳐 분담비율 5대5, 400원 단가 인상안으로 최종 지원계획을 확정했다.

또 그동안 도교육청이 꾸준히 지원 요구했던 유치원 식품비도 내년부터 지자체에서 무상학교급식 예산에 포함해 지원키로 했다. 초·중·인가대안학교는 지자체(도-시군), 읍면 소재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교육청, 동 소재 고등학교는 시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 학급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전국적으로 재정이 감축되는 상황에서 학교무상급식 식품비 예산안 편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앞으로 미래를 이끌 학생들에게 양질의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협의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앞으로도 상호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204억원은 전남지역 유·초·중·고·특·대안학교 1307개, 19만 5000명의 점심 급식에 필요한 식품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