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성 불법적, 南위성은 그렇지 앟아”

(서울=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다. 2023.12.2
(서울=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 첫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1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다. 2023.12.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이 한국과 북한의 위성 발사에 이중적 행태를 취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을 미 국무부가 4일(현지시간) 일축했다. 남북의 우주발사체 발사는 국제 규범 준수 측면에서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가 다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북한의 위성 발사는 불법적이지만 한국의 위성 발사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한국이 미국에서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위성 발사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강변하면서도 “대한민국 족속들의 위성 발사는 국제법 준수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뻔뻔스럽게 놀아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 때부터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활동에 대한 우려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북한과의 대화를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 어떤 종류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해왔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요청은 북한에 의해 모두 거부됐다. 북한이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중에도 미국은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이 남한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를 두고 ‘한반도에서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점상의 문제’라고 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최근 긴장 고조 행위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지키지 않음으로써 한국의 안보에 감당할 수 없는 도전이 발생했다”며 “북한이 9.19 군사합의 폐기 이후 비무장지대(DMZ)에서 취하고 있는 행동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과 오판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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