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고시 발표
청주공항~제천 봉양 이어져
국가 고속철도망 X축 완성
청주~충주 20분대 생활권

청주~제천 봉양까지 총연장 85.5 를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이에 따라 오송역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오송역 항공 사진. (충북도 제공)
청주~제천 봉양까지 총연장 85.5 를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이에 따라 오송역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오송역 항공 사진. (충북도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지난 4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충북선 고속화 기본계획을 고시, 2026년 사업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청주공항~제천 봉양까지 총연장 85.5㎞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존 국가 발전축인 경부축 이외에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통해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충북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에 총사업비 1조 9058억원을 투입해 국가 고속철도망 X축 완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충북선 철도가 개통되면 충북은 전국 2시간대, 청주~충주는 20분대 생활권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역 찾은 원희룡… “사업 조속 추진”

원희룡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6일 충북 제천역을 찾은 가운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원희룡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26일 충북 제천역을 찾은 가운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충북 제천역을 찾아 사업 조속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조속 추진과 함께 열차가 제천역에 경유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충북 단양군 및 제천시의 도로·철도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면서 제천·단양지역이 전국 수도권과 중부권, 강원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임을 공고히 하면서 동서·남북축의 도로·철도망이 사통팔달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2025년 준공 예정인 연금·금성 국지도 건설현장에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개통연도까지 차질 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북선 고속화 사업 설계과정에서 제천역 경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달천 구간 선형 개선 포함돼

이 사업은 2019년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총사업비 1조 2807억원으로 책정됐고 이후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충북도의 노력으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삼탄~연박 구간 직선화, 달천 구간 교량 신설·직선화 등이 추가 반영됐다. 그 결과 6251억원이 대폭 증액된 총사업비 1조 9058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국토부 기본계획 사업 구간으로 선정된 충주시 달천철교. (충북도 제공)
이번 국토부 기본계획 사업 구간으로 선정된 충주시 달천철교. (충북도 제공)

이번 기본계획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숙원사업이었던 달천 구간 선형 개선이 함께 포함됐다. 앞서 달천철교는 하천기본계획상 기획홍수위보다 1.77m 낮고, 교각 사이 간격인 경간장도가 기준인 25m보다 부족해 집중호우 때 침수 등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충주시가 요구한 달천 구간 선형 개선과 함께 충주 삼탄~제천 봉양읍 연박 구간 선형 개선 등이 포함돼 청신호가 떴다. 상습 수해 구간인 삼탄~연박 구간의 직선화와 노후된 달천교 신설 및 충주시 달천동 일대의 노선을 직선화함으로써 철도이용 안전과 수해로 반복되는 열차 운행중단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충주시는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도심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송역, 철도망 중심지 ‘급부상’

사업을 통해 충북선은 올해 세부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에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에 착공, 2031년에 개통된다. 운행계획은 충북선 운행 구간인 대전~제천 노선이 장래 무궁화 대체 열차인 EMU150 열차로 일 11회, 기존 일 1회 운행하던 서울~제천 구간은 일 4회로 운행된다. 국가 X축 고속철도망 실현을 위한 목포~강릉 구간은 차세대 고속열차인 EMU260이 일 5회 운행될 예정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노선도. (충북도 제공)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노선도. (충북도 제공)

충북선 고속화로 오송역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 및 목포를 2시간대에 갈 수 있고 충북을 중심으로 한 국정과제인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실현된다.

충북도 내에서도 청주~충주 20분대, 청주~봉양 40분대로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환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내륙도인 충북이 충북선 고속화를 통해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는 국가 X축 철도망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 충북이 서게 됐고,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충북을 봤을 때도 시‧공간적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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