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지속 확산에 상황대책반 가동, 상시 대응체계 유지
6세까지 5회, 11~12세 6차 접종으로 시기별 적기 접종 당부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백일해 확산방지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04.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백일해 확산방지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2.04.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에서는 백일해 유행으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창원시 마산회원구 소재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 학교 지역에서의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도는 지난 1일 기준, 올해 도내에서의 백일해 확진자가 총 96명으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93명은 만 12세 미만 어린이로, 보호자 3명을 제외한 어린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백일해로 인한 확진자 중 92명은 이미 격리 해제됐으며, 현재 4명이 여전히 격리 중에 있다. 이러한 격리 조치는 백일해가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항생제 복용일로부터 5일간 시행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 10월 말 발생한 도내 백일해 유행으로 인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역학조사팀, 예방접종관리팀, 교육홍보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백일해 상황대책반을 즉시 가동하며 총력대응에 나섰다.

도는 도내의 전 시군, 교육청, 지역사회 등 유관기관에 백일해 발생 양상을 즉시 전파하고 확진자 감시체계를 강화해 환자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와 마산보건소는 백일해 유행사례 발생 기관을 빠르게 방문해 합동 현장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접촉자들에 대한 증상 모니터링과 예방적 항생제 투여 안내 등 추가적인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시군 보건소장 회의 및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 합동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백일해 유행 지역 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상황을 파악했다.

도는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백일해 가정통신문(국문·5개국어)을 제작·배포하고, 교사·교육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현장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주간 백일해 양성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지역 내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도는 백일해 유행 종료시까지 감염병 대응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계속해서 밀착형 현장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백일해 확진자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임을 고려해, 전 시군, 도 교육청, 지역 의사회에 대상 연령을 6세까지  5회에 걸친 기본접종과 11~12세 추가 접종을 강조하는 홍보를 총력으로 진행했다.

이도완 도 복지보건국장은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백일해 확산방지 관련 브리핑에서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으므로 기본접종 이후 적기에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5~6)이 권장되는 시기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통원 아동·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백일해뿐만 아니라 겨울철 유행 호흡기 감염병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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