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색 선정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비롯
밝고 매격적인 색상으로 소통

'2024 서울색' 스카이 코랄(SkyCoral) (제공: 서울시)
'2024 서울색' 스카이 코랄(SkyCoral)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한다고 밝히며 ‘2024 서울색’은 ‘스카이코랄(SkyCoral)’이라고 30일 공개했다.

2008년 단청빨간색·꽃담황토색·한강은백색 등 총 10가지 서울색을 개발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시내 경관을 정제하기 위한 환경색 위주로 선정해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비롯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은 서울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면서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함께 공감·소통할 수 있는 이 세 가지 기준으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시민 1014명과 색채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2024년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

또 시민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오후 5~7시이고 특히 6~9월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네이버데이터랩 검색량이 급증한 데서 첫 번째 ‘올해의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

시는 설문을 통해 시민들은 코로나19 여파가 남았던 2023년을 ‘한색(Cold Color)’으로 느끼고 있으며, 2024 서울색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만 있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온화한 느낌의 ‘난색(Warm Color)’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기획상품)에도 활용된다.

스카이코랄 색값으로 변환한 서울빛 조명은 30일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일제히 점등해 내년까지 서울 시내 야간명소를 물들인다.

또 도심 겨울 축제 서울윈타 2023 개막 전날인 오는 12월 14일까지 매일 오후 8~10시(정각 30초씩) 2024 서울색을 표출한다. 이후 신행주대교 등 한강 27개 교량과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등에도 적용한다.

기업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만나볼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LG화학과 가구디자이너 하지훈 작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서울색을 적용한 미니 소반(RE:SOBAN)을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마다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매력 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