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견, 중장기 계획 수립 반영
거제 청소년 5.5%, 가출 경험 有

거제시가 지난 28일 가정 밖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청소년안전망 100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제공: 거제시) ⓒ천지일보 2023.11.30.
거제시가 지난 28일 가정 밖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청소년안전망 100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제공: 거제시) ⓒ천지일보 2023.11.30.

[천지일보 거제=윤선영 기자] 거제시가 지난 28일 가정 밖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청소년안전망 100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청소년안전망 위원, 1388청소년지원단, 관내 학교 및 관계기관 관계자 등 약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럼 진행은 가정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발표와 양미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본부장의 기조강연, 각 분야 패널 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좌장인 이원석 부경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거제교육지원청, 통영보호관찰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창원범숙학교 총 5명의 패널이 참여했다.

김영근 거제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거제시 청소년의 보편적 안전 보호 체계 마련을 위한 청소년 전용 휴식 공간의 필요성, 김진우 통영보호관찰소 사무관은 거제 소재 청소년 그룹홈 소규모 위탁 시설 설치를 발표했다.

또 백혜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사각지대 내에 있는 가정 밖 청소년 발굴 및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구축을, 이승석 창원범숙학교 교장은 정석적인 결핍과 학습의 결손을 보완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각 분야 패널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청소년 문제와 성장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했다.

시는 지역사회 연계망과 협력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된 만큼 현장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은 청소년 정책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시민은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해 비행청소년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포럼을 통해 가정에서 더 이상 보호받을 수 없어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정석원 부시장은 “거제시 청소년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가 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며 “이는 적지 않은 비율로 가정 밖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이번 포럼이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