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닷새째, 인질·수감자 석방
일각선 “휴전 10일 넘길수도”

지난 28일 가자지구 가자시티 남동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파괴된 집을 방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8일 가자지구 가자시티 남동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파괴된 집을 방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이 닷새간 지속됐다. 살얼음 위 여러 위기가 있기도 했으나 양측이 대체로 조건을 준수하면서 28일(현지시간) 휴전 추가 연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은 휴전 5일째이자 이틀 연장된 휴전의 첫날이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0명과 태국인 2명을 풀어줬다. 이에 인질 총 81명(이스라엘인 61명)이 풀려났다. 모두 여성과 어린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추가로 석방해 총 180명을 풀어줬다. 이번 협상의 핵심 중재자인 카타르는 석방 전 수감자 중 절반은 여성, 나머지 절반은 미성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투가 잠시 멈춘 틈을 이용해 흩어진 가족을 찾고 있다.

합의된 엿새간의 휴전이 30일 오전 종료되지만 양측과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은 휴전을 또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이날 미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앞서 합의와 동일한 조건으로 휴전을 이틀 더 늘리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양측이 (휴전) 48시간 연장에 다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만 한다면, 즉 중단이나 결렬 위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면 휴전 연장이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도 이날 가자지구 휴전(교전중지)의 추가적인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협상가들은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 있는 여성과 어린이가 여전히 많아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한 후 남성과 군인 인질로 논의의 초점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상으로 현재 휴전에 이틀이 추가로 늘면 전체 교전 중단은 8일이 되며 내달 2일 오전에 휴전이 종료된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측에서 최장기간으로 못 박았던 10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장기 휴전과 영구 휴전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나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여전한 만큼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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