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예루살렘에서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의 알 아크사 모스크 진입에 대한 규탄시위가 팔레스타인 무슬림 청년들 주도로 암만 주 요르단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열리고 있다.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있는 시위자들 (사진출처: 뉴시스)

양국 정상, 이스라엘 경찰의 이슬람 성지 진입에 규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집트와 요르단 두 정상이 이스라엘 경찰의 예루살렘 이슬람 성지 진입에 ‘위험한 도발’이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일간 이집트가제트 보도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전화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 병력이 동예루살렘 템플 마운트에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부지에서 한 행동은 ‘위험한 도발’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이집트 대통령궁 대변인 알라 유세프가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이스라엘 병력이 사원을 습격하고 신자들에게 폭력을 거듭 가하는 것은 아랍과 이슬람교인 국가들에 대한 흉악한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은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두 정상의 대화 발표는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청년 시위대가 알아크사 사원 안팎에서 지난 13일부터 사흘째 충돌한 다음 나온 것이다. 이 충돌 과정에서 알아크사 사원의 창문과 문짝 등이 파손됐고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다치거나 체포됐다. 이스라엘 경찰이 쏜 섬광 수류탄 등에 사원 입구 주변에서 작은 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템플 마운트는 유대교의 최대 성지이자 이슬람의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모스크가 자리 잡고 있어 양측이 언제든 충돌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혀왔다.

템플 마운트가 있는 동예루살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후 지금까지 분쟁지역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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