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수면실 장판서 서식
자체 방역 후 전문업체 투입
목포시, 인근 찜질방 등 조사

빈대 발견 방법. (제공: 질병관리청)
빈대 발견 방법.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목포=천성현 기자] 전남 목포시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 10여마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목포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찜질방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오후 2시쯤 현장에 출동한 방역 당국은 한 시간 후쯤 찜질방 수면실 장판 밑에서 빈대 10여마리를 발견했다. 한 마리는 살아있었고 나머지는 사체 상태로 확인됐다. 빈대는 수면실 바닥의 나무 합판으로 된 장판 틈새에 서식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찜질방 업주는 자체적으로 스팀 소독기를 이용해 1차 방역 작업을 했으며 보건소 안내에 따라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건소는 인근 업소들을 비롯해 다른 찜질방에도 빈대가 확산됐는지 조사 중이다.

목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찜질방 외 다른 곳에서 빈대가 추가 발견되거나 신고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빈대는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으로, 물린 부위에 가려움증과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빈대는 옮기기 쉬우므로 빈대가 발견된 장소에 방문하면 옷이나 가방 등 개인 소지품을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좋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난 14일 광주시 서구 쌍촌동의 반지하 주택에서, 20일에는 진도군 의신면의 어가 주택과 외국인 숙소 등지에서 빈대가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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