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기범죄 대응 TF팀 가동
야간순찰활동·모의훈련 진행
4대폭력 예방교육·캠페인 전개
경찰서 협의 환경디자인 진행
귀갓길 안전 확보 인프라 구축

통합관제센터 전경. (제공: 안산시청) ⓒ천지일보 2023.11.28.
통합관제센터 전경. (제공: 안산시청) ⓒ천지일보 2023.11.28.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범죄나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이상동기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여성, 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정책과 범죄예방을 위한 인프라 강화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안산형 시민 안전 모델인 ‘이상동기범죄 대응 TF팀’을 꾸려 야간 순찰 활동은 물론 모의훈련을 시행하는 등 시민 안전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여성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본지는 여성이 안심하고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산시의 정책을 모아봤다.

◆폭력 없는 안전한 일상

안산시는 법무부의 범죄예방 환경설계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범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된 공원 및 주택가에 안전확보를 위한 보안등 설치, 방범 시설물 확충을 위한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주거지 안전 강화를 위한 정보 제공 시트, 로고젝터, 바닥표지병 설치, 안심 귀갓길 포장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외진 골목 곳곳을 대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범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안산 상록·단원경찰서와 협업해 범죄예방 도시 환경디자인 사업을 진행한다. 선 

부2동, 와동 등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안심 반사경 부착, LED 방범 비상벨 알림판 설치 등 여성 안전마을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초인종, 휴대용 비상 버튼, 문 열림 경보기, 창문 잠금장치 등 4종의 안심 물품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성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도 있다. 구체적으로 아동, 청소년, 여성 등 범죄 취약계층에게 시민, 경찰 등에 긴급구조 요청이 가능한 전자형 호루라기, 호신용 스프레이, 호신용 경보기 등을 배부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성매매 등 4대 폭력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전 시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중화장실 등의 불법 촬영을 근절하기 위해 성인지 전문 강사, 촘촘 안전망 서포터즈와 함께 불법 촬영기기 설치 여부 점검, 불법 촬영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행해 사회안전망 구축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여성 안심 무인택배함 설치, 법무부·교육지원청·경찰서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민관협의체 여성 안전 지역 연대 운영, 가정 폭력·성폭력 공동대응팀 및 상담소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해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 범죄예방 역할 

365일 24시간 일분일초도 빼놓지 않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망원경이 돼 주는 ‘방범 CCTV 통합관제센터’는 시민 안전 해결사로서 범죄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총 7991대의 CCTV를 운영 중이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각종 도난 방지, 폭행, 음주운전, 청소년계도 등 범행 정황 포착 시 신속하게 경찰에 통보해 범인 검거에 공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범죄예방 디자인 셉테드(CEP-TED) 기법을 적용하고 있는 방범 CCTV는 비상벨이 함께 설치돼 있어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눌러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CTV 기둥에 노란색 시트지를 부착해 먼 거리나 야간에도 CCTV와 방범 비상벨을 손쉽게 식별할 수 있게 했다. 방범 비상벨을 통해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이 

를 통해 주변 상황을 확인한 뒤 긴급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이 적시에 현장 출동해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 여성 안심 귀가 서비스는 심야시간대 늦은 퇴근길이나 하굣길, 골목길 등 위험을 느낄 수 있는 시민이 스마트폰을 3회 이상 흔들면 위치정보가 미리 등록된 보호자와 통합관제센터 및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와 연계돼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즉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다.

시 공중화장실 내에는 안심 비상벨이 128개소에 설치됐다. 안심 비상벨은 여성과 아동이 위험이 감지됐을 때 해당 벨을 누름으로써 경찰서와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다. 안산시 관계자는 “사물 인터넷 기반의 비상경보 장치로 비상벨을 누를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비명을 지름으로써 경찰서와 통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프라 구축에는 범죄 의심 영상을 즉시 경찰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영향이 주효했다. 이는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 및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등과 

방범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 각 기관의 빠른 상황 판단과 대응을 도와 시민들을 범죄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강력범죄 차단 시스템 구축

시는 또한 범죄 취약계층의 귀갓길 안전망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안산시 스토킹 범죄예방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 ▲안산시 여성 안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디지털 성범죄 방지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기반으로 예상치 못한 범죄 피해자의 법률 및 의료·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 안산 상록·단원 경찰서, 안산소방서 등 민·관·경 정례 협의체(일사천리 회의)를 기반으로 범죄예방 및 안전 관련 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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