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12월 18일, 인사동 KCDF갤러리

제주옹기복원 전시 (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천지일보 2023.11.28.
제주옹기복원 전시 (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천지일보 2023.11.28.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황금기 제주옹기의 복원과 발전을 위해 지역 작가 22인이 모였다.

28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은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단체부문에 선정된 ‘제주옹기복원수눌음제’의 전시 ‘황금기 제주옹기의 복원’을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1전시장(3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옹기의 복원과 발전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모인 작가 22인이 참여했다. 도예가 황인성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제주옹기 특징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제주옹기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조선 후기의 제작방식에 초점을 맞춰 연구한 결과물로 구성했다.

제주옹기는 조선 중기 이후 전라도 지방의 옹기 기술이 전해지며 화산지형인 제주도의 환경에 맞게 잿물을 바르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제주돌의 대부분인 현무암이나 유문암 같은 화산암은 화도가 낮아도 기공이 많아 열충격에 강하고 단열성이 좋아 돌가마를 제작해 소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화려한 장식 없이도 기능과 용도에 충실한 형태, 가마 안에서 형성되는 자연유로 인한 원시적 질감과 색감을 보이며 다른 지역의 옹기와 구별되는 뚜렷한 기술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본부장은 “‘제주옹기복원수눌음제’는 제주옹기의 중요한 기술적 요인인 가마의 경사도와 번조기법을 보완해 원형에 가깝게 접근하고자 기획됐다”며 “제주도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신진작가, 중견작가 등 다양한 세대의 공예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가 제주옹기의 원형을 복원하고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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