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 후보가 지난해 3월 8일 서울 청계천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 후보가 지난해 3월 8일 서울 청계천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알려진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지병이 있던 A씨는 허경영 대표의 신도로 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아내와 함께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우유 제품인 ‘불로유’만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로유는 허 대표의 얼굴사진 스티커를 붙이거나 ‘허경영’이라는 이름이 적힌 우유로 상온에 보관한다. 하늘궁은 해당 우유 제품은 썩지 않고,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며 이를 신도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숨진 A씨 주변에서 수거한 우유에 대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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