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제공: 김태흠 페이스북) ⓒ천지일보 2023.11.23.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제공: 김태흠 페이스북) ⓒ천지일보 2023.11.23.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벼랑 끝에 서있다는 심정으로 논개처럼, 지도부가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친정인 국민의 힘에 대한 평소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인 위원장이 임명되고 난 후 첫 일성으로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는 말씀에 100%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제공: 김태흠 페이스북) ⓒ천지일보 2023.11.23.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환담을 하고 있다. (제공: 김태흠 페이스북) ⓒ천지일보 2023.11.23.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에 함몰돼 국민에게 집권당으로서 해야할 역할의 재정립이나 국민께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는 당의 지도부가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인 위원장에게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재정립할 것과 당의 의사 결정 시스템을 개혁해서 현재 초선과 원외로 구성된 최고위를 바꿔야 한다”며 “또 집권당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한 지도부, 중진은 반성하고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금처럼 당 중진들이 제대로 혁신위 얘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을 끈다면 혁신위원장이 벼랑끝에 서있다는 심정으로 논개처럼 다 끌어안으라”며 “혁신은 살껍질을 벗기는 고통을 감내하고 새롭게 바꾸는 것인 만큼 혁신에 속도조절은 없다.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인요한 위원장도 공감의 뜻을 내비치면서 “원래 혁신이라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지사님의 말씀에 힘을 얻고 간다”며 “오후에 서울에서 회의를 하게 될텐데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민이 희생을 했지만 이제는 국회의원, 정치인이 나라를 위해서 희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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