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립대병원과 적십자병원, 원자력병원, 지방의료원 등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에서 실제 활동하는 의사가 정원에 비해 2427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와 대한적십자사, 17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은 ‘공공의료기관별 정원 대비 현원’ 자료에 따르면 223개 공공의료기관의 정원은 1만 4341명이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1만 1914명에 그쳐 2427명이 모자랐다.

공공의료의 중추 역할을 하는 35개 지방의료원과 17개 국립대병원의 경우 정원대비 각각 87명과 1940명의 의사가 부족해 심각함을 보여줬다.

의료인력 부족 탓에 공공의료기관의 약 20%에서 휴진과목이 나왔다. 특히 지방의료원은 35곳 가운데 23곳에서 휴진과목이 생겼다.

우리나라 의사 수 부족현상은 국제 비교에서도 드러났다. 국회예산정책처와 유럽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인구 1만명당 의사 밀도(physician density)로 따진 세계인재경쟁력지수(GTCI)에서 100점 만점 중 38.90점을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38곳 가운데 하위권인 32위다. 2020년 32위(36.99점)에서 2021년엔 36위(29.74점)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들어 이전 위치를 회복했지만 최하위권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정 의원은 “의대 정원 확충과 병행해서 공공의대 및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필수·지역의료를 담당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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