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보장 등 5개 분야 중점
맞춤형 인재 양성 771억원 편성
안전한 학교 조성 5081억원 반영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23일 10시 시교육청 6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본예산 편성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3.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23일 10시 시교육청 6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본예산 편성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3.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교육청이 올해 대비 4176억원(7.4%) 감소한 5조 2479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도 주요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23일 10시 시교육청 6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학력 신장·인성교육·미래 교육 등 주요 교육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입 예산안은 세수 여건 악화로 올해 예산 대비 대폭 감소했다. 보통교부금은 4493억원 감소한 3조 6476억원, 자치단체 이전수입은 46억원 감소한 1조 360억원, 순세계잉여금은 1100억원 감소한 20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내부거래인 기금전입금은 1500억원 순증했다.

내년도 세출 예산안 편성 중점 방향은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증진을 위한 맞춤형 학습지원 ▲부산형 인성 교육 실현으로 올바른 품성을 갖춘 핵심 인재 육성 ▲미래인재 육성 및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공정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한 복지 지원 ▲학생·교직원 모두가 안전한 학교 조성 등이다.

기초학력 책임보장 실현과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에 791억원을 편성해 하 교육감의 정책 방향은 흔들림 없이 진행한다.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운영 38억원,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EST) 시행 5억원, 위캔두 주말·계절학교 운영 6억원, 기초학력 보장 및 학력신장프로그램 운영 443억원을 반영했다.

◆지·덕·체 갖춘 인재 육성 637억원 편성

둘째, 학교·가정·지역사회 어디서나 접목할 수 있는 인성교육 실현을 위해 스포츠 활동, 예술문화 교육, 독서교육에 637억원을 편성했다. 아침체인지(體仁智) 59억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47억원, 학교 도서관 활성화 42억원, 학생문화예술체험활동비 147억원, 학교예술동아리 15억원,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드림 11억원 등을 반영해 지·덕·체를 고루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

미래인재 육성, 지역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771억원을 투입한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 있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수업 지원에 24억원, 초·중·고 AI 교육 기반 마련 14억원, 디지털교과서 도입 전 학교 전산망 고도화 등 디지털 학습환경 구축에 139억원을 편성했다.

이외에 학생들의 디지털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내년 9월 개관 예정인 (가칭)SW·AI교육 거점센터 구축·운영비 86억원도 편성했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부산형 마이스터고 ‘부산항공고’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20억원을 편성했다. 또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에 14억원, 지역혁신플랫폼(RIS)에 10억원을 투입해 지역 밀착형 인재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급식비 단가 6%↑·친환경 급식비 지원

시교육청은 사각지대 없는 교육지원으로 학생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419억원을 편성했다.

급식비 단가를 6% 인상하고 친환경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 학생급식비 지원에 총 2876억 원을 반영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급식 격차를 줄이고자 어린이집 급식비 지원에 17억원, 늘봄학교 운영에 103억원을 편성해 교육·돌봄의 국가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생·교직원 모두가 안전한 학교 조성에는 5081억원을 반영했다.

하윤수 교육감은 “내년에는 재정 여건 악화로 인해 우리 교육청의 예산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된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체계적인 학습지원과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학생들의 성장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도 예산안은 제317회 부산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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