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시책 추진… 유연근무 여건 마련

동해시청. ⓒ천지일보 DB
동해시청.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동해=이현복 기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위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를 선호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동해시 MZ세대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약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약 30% 대비 24% 늘어난 수치다.

MZ세대 공무원이 조직 내에서 실무자부터 중간관리자 역할까지 두텁게 형성돼 있는 등 공무원의 세대교체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과거의 경직된 조직문화로는 젊은 층의 역량 발휘가 어려워 정부에서도 ‘일하는 방식 개선’을 국정과제로 지정, 공공부문에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신속한 문제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지난 7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조직문화 진단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방식의 과감한 혁신과 함께 수평적이고 유연하며 일과 삶의 균형 있는 조직문화 구현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수평적이고 유연하며 더 나은 조직을 위한 작은 움직임’을 목표로 ▲효율적 회의문화 조성 ▲보고문화 정착 ▲워라밸 적극 실현 ▲공감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4대 핵심방향으로 잡고 총 9개의 실행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주요 실행 과제로는 업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의문화 개선을 추진 하기 위해 회의별 주제 구분과 참석 대상자 조정, 보고 방식과 보고서 간소화로 회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등 간부회의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또한 시책일몰제를 적극 추진, 불필요한 일을 과감히 줄이고, 업무 집중근무시간(코어타임)을 운영해 업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새로운 조직문화 도입을 위해 ‘회식은 술’이라는 고정적인 관념에서 탈피해 맛집투어, 영화관람 등 참신하고 다양한 회식문화를 통해 업무의 연장선이 아닌 세대간, 직원간 소통과 화합의 자리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혁신주니어보드(조직 내 젊은 실무자들로 구성, 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나 건의사항을 발굴 및 제안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회의)도 운영해 MZ세대의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조직문화 진단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가장 필요한 제도로 유연근무제와 연가 활성화가 뽑혔으며, 시는 우선 전면적인 유연근무제 도입보다는 단계적인 시책을 추진, 유연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연말 전 부서를 대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추진 성과를 평가해 우수 부서를 선정, 시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신영선 기획예산과장은 “이번 조직문화 개선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작은 움직임을 시작으로 공직 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혁신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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