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11.22.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현준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기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3.11.2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이 다문화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을 시작한다.

제일기획, 에스원 등 9개 삼성 계열사는 22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정·관계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삼성은 이날 출범식에서 ▲다문화 청소년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디지털 정보격차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범죄 피해 예방, 취업 등을 돕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 등 2개 CSR 신사업을 발표했다.

제일기획은 정부 관계부처,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를 추진한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내년 3월 1기 활동을 시작하고, 매년 초·중등학생 대상으로 300명을 선정해 진행한다.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몸 튼튼 클래스’와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뉜다. 몸 튼튼 클래스에서는 스포츠 전문 강사들이 주기적으로 다문화청소년들을 찾아가 축구, 농구 등 스포츠 종목을 가르친다. 여름방학에는 다문화청소년들의 협동심을 기르는 하계 방학 캠프도 운영한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 청소년은 2018년 12만 2000명에서 지난해 16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이 늘어나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고 있지만, 이들은 정체성과 가치관 혼란 등으로 우울감 증대와 자존감 하락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우울감을 경험한 다문화 청소년은 2018년 18.8%에서 2021년 19.1%로 늘었다.

에스원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노인들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활용을 위한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민간·공공 일자리 취업도 지원한다.

에스원은 협력 NGO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센터에 소속된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하며, 이들은 향후 직접 가정을 방문해 1대 1로 노인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해 노인들을 위한 디지털 체험학습센터도 구축한다. 에스원 임직원들이 센터와 실습 현장에 직접 나가 디지털 기기 조작을 돕고 활용법을 교육하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서 제일기획·에스원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신사업에는 삼성뿐 아니라 관계 부처, NGO, 사업 분야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전문성과 내실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에 신규 출범한 CSR 신사업은 삼성이 임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시작했다.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삼성 9개사는 지난해부터 그룹 CSR의 중점 추진 방향 중 하나인 ’상생협력 추구‘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약 900건을 모집했다.

이 가운데 임직원 투표를 거쳐 다문화 청소년과 노인 세대를 지원하는 방안이 선정됐고, 이후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NGO와 협력을 거쳐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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