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육성자금 1조 1000억원, 이차보전 확대로 고금리 부담 완화
경남기업 119, 기업 규제 등 기업애로 226여건 발굴·지원
2024년 기업정책방향은 산업 다각화·청년, 기업 애로, 인력 양성·고용 유지 정책, 외국인근로자 지원 강화 등

경남경제, 수출증가·고용호조 지속.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1.22.
경남경제, 수출증가·고용호조 지속.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11.22.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 지역 경제가 지난 10여 년간의 하락과 침체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 방위산업, 자동차 부품, 원자력·항공 등 주력 산업의 호조가 이를 이끌고 있으며, 생산과 투자, 수출실적의 개선으로는 전국 평균 성장률을 앞서고 있다.

올 10월 기준 실업률은 1.6%로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068.7% 급증한 24억 7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 대비 47.5% 증가하며, 선박·승용차 수출은 각각 219.9%와 6191%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남 경제의 호조는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진행된 다양한 정책과 산업 육성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 경남도는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를 정책 목표로 삼아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기업활력 제고에 주력해왔다.

◆경남도 주요 기업지원 정책
경남도는 고금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1000억원으로 확대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규로 경영안정자금 승인을 받은 기업에 대해 이차보전율을 2.0%에서 2.5%로 인상하고, 대환자금 운용 및 상환유예, 만기연장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도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산업, 방위산업, 항공우주업종 등 특별자금 10종을 집중 지원하여 지역의 주력 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청년인구 유출 방지를 위한 특별자금도 마련되어 있어 청년이 선호하는 비제조산업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BNK경남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리 감면·상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다 유리한 자금지원을 받아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기업정책 발표… 청년 일자리와 비제조 산업에 강력한 지원
경남도는 내년에 더욱 적극적인 기업지원정책을 펼치기로 발표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청년 인구의 유출 방지와 함께 기업 다양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주력한다.

기존의 제조산업 중심의 기업지원을 넘어, 경남도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디자인 산업 등 비제조 산업 분야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및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기업 애로 지원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을 위해 지원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경남도의 기업지원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경남기업119'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력 양성과 고용 유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된다.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재직자 역량강화, 은퇴 시니어 재취업, 지자체-대학-산업계 협력 연구인력 육성 등을 통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근로자 도입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력 쿼터 확대, 도입분야 다양화, 외국인 근로자 지원 인프라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제조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경제 활동에 기여할 외국인근로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와 같은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통해 경남도는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의 발전과 번영에 긍정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업지원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10년간 경남 경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 말부터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대내외 여건의 악화로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성장을 이끌어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 기업이므로, 인력난 해소, 자금 등 기업지원, 기업애로 해소를 더욱 강화해서 경남 경제의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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