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업체와 고심 연구
첨가되는 곡류 전량 강진산

강진산 쌀귀리로 만든 냉동 쌀귀리유부초밥 ‘오트보트’.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11.21.
강진산 쌀귀리로 만든 냉동 쌀귀리유부초밥 ‘오트보트’.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3.11.21.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이 스타트업 업체와 손을 잡고 지역 특산품인 쌀귀리를 냉동 유부초밥으로 만들어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넥스트 로컬’ 사업과 연계해 강진산 쌀귀리로 만든 브랜드 이름이 ‘오트보트’인 냉동 유부초밥을 시범 판매 중이다.

넥스트 로컬은 지역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는 서울 청년창업가를 위해 단계별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을 이른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스타트업 업체 ‘올취(공동대표 이지헌·오수민)’는 맛있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간편식 브랜드를 준비하던 중에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절제하는 과도한 다이어트식 말고 건강한 곡류로 지은 밥류 제품을 통한 메뉴를 고심하던 중 강진군과 연이 닿아 쌀귀리 냉동 초밥을 개발했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의 조언과 ‘올취’의 뚝심으로 탄생한 쌀귀리 냉동 유부초밥에 들어가는 곡류인 쌀귀리, 현미쌀, 백미 등은 전량 강진산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쌀귀리는 5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아지는 식이섬유 함량에 따라 포만감과 식감이 일반 백미 초밥보다 월등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반 귀리를 소재로 한 초밥이 없는 시장에서 일반 귀리가 아닌 함유량 50% 이상의 쌀귀리로 만든 냉동 유부초밥은 관련 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강진 냉동 유부초밥은 현재 서울 강남동 역삼동을 중심으로 시범 배달·판매 중이다.

오수민 올취 공동대표는 “올해 안에 배달매장 1개소를 추가로 오픈하고 내년에는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열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는 최근 대박을 터트린 경북 구미의 냉동김밥처럼 강진 쌀귀리를 통해 냉동 유부초밥으로 세계적인 판매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영아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배달 판매 결과 예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올취’와 함께 개선해 나가고 강진산 쌀귀리 산업 발전과 이로 인한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취’는 ‘올바른 먹거리에 취하다‘의 줄임말로 국내 지역 원재료로 건강하고 행복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나가자는 포부를 담았다. 냉동 쌀귀리 초밥의 브랜드명인 ’오트보트‘는 귀리(oat)와 보트(boat)의 합성어로 쌀귀리 밥을 군함처럼 크게 만든 유부초밥의 모양을 형상화해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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