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 개최
행복경영 실험하며 성공입증 성과 발표
‘주 4일제’ 혁신적 근무 제도 정착 눈길
중기 CEO 과정 ‘행복한 경영대학’ 운영
행복경영 기업들 11%씩 성장하며 순항
세계인 명언 모아 ‘촌철활인’ 도서 발간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행복경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행복경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당장의 이익 추구가 중요할 것 같지만 먼저는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할 때 우수한 직원이 우리 회사에 오게 되고, 직원들을 통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회사가 일방적으로 직원에게 행복을 제공한다’는 게 아니라 휴넷이라는 직장 안에서 회사와 직원 모두 노력하며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주 4일제를 도입하고도 회사가 계속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복경영’은 기업의 목적을 이익 극대화가 아닌 직원, 고객, 사회,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한다. 조 대표는 휴넷에 적용한 행복경영 실험, 중소기업 CEO 대상 ‘행복한 경영대학’을 통한 행복경영 기업 확산 사례를 소개했다.

조 대표는 “창업 이후 경영을 새롭게 공부하며 2003년에 ‘행복경영’을 만들었다”며 “행복경영을 공부하며 접했던 훌륭한 지식을 주변인들과 나누자는 생각으로 매일 ‘행복한 경영이야기’ 뉴스레터를 보낸 것이 20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행복경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행복경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1.

휴넷은 다양한 방식으로 행복경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도 이뤘다. 직원 행복을 7개로 정의 내린 ‘Magic+’을 만들고, 매년 100개 항목의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행복점수를 측정해 개선해나가고 있다.

휴넷은 ‘직원연금제도’, ‘안식휴가’, ‘독서경영’, ‘직원 학습플랫폼’, ‘시차출퇴근제’,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매주 금요일이 휴무인 ‘주 4일제’ 등 혁신적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주 4일제’는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과는 달리 연차 소진, 급여 삭감 등 변형이 없는 온전한 형태다. 휴넷은 ‘100% 월급 받고, 80% 근무 시간으로, 100% 성과를 낸다’는 ‘100-80-100’을 강조하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행복경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영탁 휴넷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행복경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1.

주 4일제 근무에 대해 조 대표는 “처음에 시도할 때 가장 두려웠던 것은, 걷다보면 서고 싶고,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게 사람인지라 혹시나 긴장이 풀리는 건 아닐까 했던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주 5일로 했던 일을 주 4일로 끝내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종합적인 플랜’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열심히 일은 하지만 과연 그에 맞는 성과를 얻고 있는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갔고 리더들의 역할도 강조했다”며 “아무리 회사가 움직여도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되기에 ‘우리가 주 4일제를 제대로 성공시켜서 다른 기업에 모범이 되도록 만들어보자’며 동기부여도 해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직원들이 주 4일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휴넷에 따르면 휴넷은 창립 이후 매년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22%를 기록했다. 실적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행복경영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문주희 휴넷 인재경영실 실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주 4일제 근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문주희 휴넷 인재경영실 실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주 4일제 근무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문주희 휴넷 인재경영실 실장은 ‘주 4일제’ 사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발표를 진행했다.

문 실장은 “주 4일제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93.5%을 기록했다. 주 4일제 시행 1년이 지난 시점에, 동기간 대비 채용 경쟁률은 3배 오르고 매출은 20% 상승했다”며 “주 4일제는 생산성 향상의 도구이자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행복경영’에 대한 성공 사례를 자신의 회사뿐 아니라 모든 회사에 공유해 ‘행복경영’을 통한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고 있다.

이러한 그의 바람대로 휴넷은 지난 2016년부터 ‘행복경영’의 기업 확산을 위해 ‘행복한 경영대학’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50개 기업의 CEO가 본 과정을 수료하고, 소속 기업에 행복경영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동문 기업들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1%, 직원 수는 6%씩 증가하며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수의 상장기업도 탄생하며, 실적과 기업문화를 두루 갖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복경영 20년 & Next’, ‘휴넷의 행복경영 사례와 주 4일제 실험’, ‘행복경영 중소기업(씨엠에스랩, 오픈놀)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진수 씨엠에스랩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휴넷의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이진수 씨엠에스랩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휴넷의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행복경영 우수 기업 사례 발표자로 나선 화장품 전문기업 ‘씨엠에스랩’의 이진수 대표(행복한 경영대학 1기)는 “직원 행복제도를 도입하고 ‘직원들이 행복하면 사업도 잘될까?’라는 가설을 성과로 증명해내고 있다”면서 “회사의 매출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 중이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구성원들과 조직문화가 더욱 중요해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휴넷의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권인택 오픈놀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휴넷의 ‘행복경영 20년’ 기자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휴넷) ⓒ천지일보 2023.11.21.

채용 플랫폼 ‘오픈놀’의 권인택 대표(행복한 경영대학 4기)는 “CEO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직원들을 성장시키고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거라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회사에서 개인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다면, 회사는 반드시 성장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행복경영의 시작이 됐던 메일링 서비스 ‘행복한 경영이야기’(구독자수 220만명)를 마무리하며 이를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20년간(2003년 10월~2023년 11월) 3500여권의 책에서 발췌된 명언 4775호가 발행됐다. 그동안의 글을 모아 도서 ‘촌철활인(총 12권)’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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