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덮친 폭풍에 두 조각 난 화물선. (출처: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덮친 폭풍에 두 조각 난 화물선. (출처: 연합뉴스)

지난 주말 튀르키예 북서부를 강타한 폭풍우로 화물선 여러 척이 침몰하거나 선체가 두 동강이 나는 등 피해가 났다고 국영 TRT하베르 방송 등 현지 매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전날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에레글리 마을 앞 흑해 연안에서 화물선이 항구 인근 방파제에 충돌해 침몰 중이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악천후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었다며 "불행히도 곧바로 수색 작업을 시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승조원 12명 중 1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구조대는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나머지 11명에 대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전날 마찬가지로 에레글리 인근 수역을 지나던 다른 화물선은 5m 높이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선체가 두동강 나는 사고를 당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3명은 다행히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정박 중이던 선박의 밧줄이 끊어져 좌초한 경우도 있었다.

에레글리가 위치한 종굴다크를 비롯해 디야르바르크, 바트만 등 여러 주(州)에서 폭풍과 홍수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 당국은 폭풍 상황이 악화하자 에레글리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인근 교정시설로 긴급 이감하기도 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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