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하마스 정치 지도자 자택[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 16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IDF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거주지라고 주장하는 건물이 폭발하고 있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니예의 집을 공습했다며 "하니예는 거기 살지 않지만, 테러범들의 기지와 하마스 고위 관리의 회합 장소로 이용됐다"라고 전했다. 2023.11.17.
폭발하는 하마스 정치 지도자 자택[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영상 사진에 16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IDF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거주지라고 주장하는 건물이 폭발하고 있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니예의 집을 공습했다며 "하니예는 거기 살지 않지만, 테러범들의 기지와 하마스 고위 관리의 회합 장소로 이용됐다"라고 전했다. 2023.11.17.

 

로이터 “이미 피난 이주했는데 또 요구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 더 악화될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하마스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남부 팔레스타인 칸 유니스에 피난온 주민들에게 서부 지역으로 다시 이주해달라고 요청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보좌관인 마크 레게브는 MSNBC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주를 요청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민간인들이 총격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 동부 지역에 사람들에게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알리는 전단지를 뿌리면서 그곳에서 군사 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레게브 보좌관은 지하 터널과 벙커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 전사들을 축출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대가 도시로 진격해야 한다면서 서쪽에는 하마스군의 거대한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쪽 지역으로 피난할 것을 요구했다. 서부 지역은 이집트와 국경을 넘는 라파 국경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이 가능한 한 빨리 제공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피난으로 인도적 위기 심각한데…

로이터통신은 남부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만명이 이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피해 남쪽으로 도망쳐온 터라, 이들이 다시 피난을 하게 하면 현재도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습한 하마스 무장세력을 전멸시키겠다고 선포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있으며 이 공습으로 1200명을 죽이고 240명을 인질로 삼았다.

이후 이스라엘군의 보복공격이 시작됐고, 전쟁은 한 달을 훌쩍 넘겼다. 전쟁 7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적어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는 국제적 요구에도 휴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하마스 무장단체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방어를 준비했다”며 “점령군이 가자지구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들의 지속적인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많은 인프라가 파괴됐고, 230만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중 약 2/3가 난민이 됐다. 피난민들은 이 피난이 영구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17일 사망자 수를 1만 2000명 이상으로 늘렸고, 그중 5000명은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UN은 이 수치가 신뢰할 수 있다고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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