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카르텔 되돌리면 안 돼”
“김포 서울 편입, 사기·정치쇼”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2024년도 경기도 본예산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06.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2024년도 경기도 본예산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06.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나온 ‘총선 200석’ 주장에 대해 “200석 얘기를 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얘기”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김 지사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가 험지 출마다, 이런 문제가 아니고 진짜 혁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변화시키는 게 내가 생각하는 국민의힘의 혁신”이라며

“(민주당의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치개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선거법에 대해서는 “애초에 작년 전당대회에서 내가 정치교체위원장으로서 ‘정치교체 결의안’을 제안해 전 당원 94%로 통과시켰다”며 “다시 옛날로 회귀해 양당 카르텔 구조 만들겠다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이는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병립형 회귀’ 기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의 강고한 양당 구조가 문제 아니겠느냐”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게끔, 다당제로 가게끔 그때 결의안에서 얘기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회동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관련 논의가 오간 데 대해 “사기극 넘어 정치쇼”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건 단언컨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사기를 또 다른 사기로 덮으려고 하는 시도”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지금 서울-양평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은 패턴이었다”며 “문제의 본질은 제쳐놓고 ‘누가 이걸 왜 바꿨냐’ 하지 않고 ‘수정노선 원안과 경제성을 갖고 따지자는 것’과 똑같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메가시티라는 측면에서 문제의 본질도 아니다”며 “정치쇼다.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이 건에 대해서는 사실 (오 시장 등과) 긴 얘기를 나눌 필요가 없었다”며 “애초에 접점 자체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20년 넘게 주장해온 일관된 방향이 보수·진보를 떠나서 정부의 일관된 생각인데, 지금 와서 서울 일극화”라며 “여당에서 이 당론을 채택한 바로 그날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주장했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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