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건의
토론회 열고 다양한 노선 발굴

[천지일보 해남=천성현 기자] 해남군청 전경. ⓒ천지일보 2023.11.15.
[천지일보 해남=천성현 기자] 해남군청 전경. ⓒ천지일보 2023.11.15.

[천지일보 해남=천성현 기자] 전남 해남군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땅끝 권역의 고속철도 건설을 반영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5년마다 국가철도망 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계획으로 제5차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수립된다.

군은 이에 따라 서울부터 제주까지 이어지는 고속철도 추진이 이번 제5차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에 나서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13일 특별 지시를 통해 공론화 단계에 있는 서울부터 제주까지의 고속철도 추진이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군 차원의 철저한 준비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명현관 군수는 “서울부터 제주까지의 고속철도 연결은 20년 가까이에 걸친 공론화 끝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제외됐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5차 계획에서는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 절차를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오는 17일에 해남군 우슬동백체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국회의원 주최, 해남군과 완도군 주관으로 ‘서울-제주 고속철도(KTX) 건설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서울부터 제주까지의 고속철도 사업 타당성을 재평가하고 다양한 노선들을 발굴하는 추진 전략 등을 논의해 해남과 완도 등 땅끝 권역의 고속철도 도입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군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무안~목포) 노선, 보성~임성 간 철도 연계 노선, 광주 송정(나주)~해남(완도) 노선 등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앞으로 지역 여론을 수렴해 거쳐 전라남도와 함께 사업 타당성 제고 방안을 마련한 후 제5차 국가계획에 건의할 계획이다.

명 군수는 “전국이 고속철도로 연결되고 일일생활권으로 묶여가는 현실에서 유독 전남 남부권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고속철도 미수혜 지역인 땅끝 권역이 반드시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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