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으로 촬영한 열적외선 영상 분석

(파주=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가운데 1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3초소에서 바라본 북한의 개성공단이 보인다. 2022.7.19
(파주=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가운데 1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3초소에서 바라본 북한의 개성공단이 보인다. 2022.7.1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016년 폐쇄된 개성공단을 올해 거의 내내 무단으로 계속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공개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위성으로 촬영한 열적외선 영상을 분석한 것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은 올해 2월, 5월, 8월, 10월, 11월 촬영한 사진을 보면 개성공단 곳곳에서 고열을 뿜어내는 게 확인됐다며 이는 “다양한 업종에 걸쳐 공장이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만 해도 열을 발산하는 시설은 5곳이었는데, 5월에는 좀 더 많은은 공장이 움직였고 10월에는 가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 12곳으로 늘어났다. 꾸준하게 활동 흔적을 보이는 시설은 플라스틱·금형, 통신부품·여성 의류 생산 공장으로 분류돼 있으나, 실제 그 시설에서 무엇을 생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개성공단 남쪽 외곽에 새로운 군사시설이 들어선 사실도 확인됐다. 정 위원이 인용한 올해 4월 2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개성공단 남단 80m 지점 공터에 군사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7동이 새로 들어섰다.

가로 25m, 세로 6.5m로 측정된 건물 지붕은 얼룩무늬로 포장돼 있으며, 흙으로 된 방호벽에 둘러싸여 있다. 정 위원은 “내무반 막사나 행정 또는 지원 건물은 아닌 것 같고, 무기고나 탄약 창고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성공단 폐쇄 이후 일부 군사시설이 이곳으로 이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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