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철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3일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kt 위즈(wiz)에 6-2로 승리했다.
LG는 1차전에서 kt wiz에서 패했지만 2~5차전에서 내리 승리하면서 종합 전적 4승 1패로 승리를 쟁취했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LG는 2000년대 들어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2003년부터 2012년까지는 10시즌 연속 가을 야구 탈락을 경험했다. 또한 2013년부터 2022년까지는 포스트시즌에 나섰으나 번번이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우승을 위해 땀 흘린 LG의 29년은 KBO리그는 가장 오래 걸린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의 17년 만의 우승이다.
kt는 1회 초 김상우 우전안타에 이어 상대의 실책으로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선취점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LG는 2회 말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이 2루 병살타를 쳐 실점 기회를 놓쳤다.
3회 말 LG는 문성주가 중전안타, 신재민의 볼넷,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선점했다.
박해민은 기습적인 3루 도주에 성공한 후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격차를 벌쳤다.
kt는 격차를 좁히기 위해 4회 초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고 김민혁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kt는 5회 초 배정대와 김상수의 연속안타와 켈리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LG는 5회 말에 좁힌 격차를 다시 넓혔다. 홍창기의 투수 강습 안타, 박해민의 우전안타 이후 도루로 무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5-1로 격차를 벌렸다.
6회에는 문성주가 문보경을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 획득했다.
kt는 7회 초 조용호의 땅볼과 폭투로 1점을 얻었다.
한편 이번 LG의 우승에는 유격수 오지환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그는 3차전에서 9회 초 2사 후 역전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19타수 6안타로 타율 0.316, 3홈런, 8타점을 기록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93표 중 80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지지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