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조 9966억원 반짝 흑자
국제유가·환율로 흑자 지속 불투명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제공: 한국전력공사) ⓒ천지일보 2022.07.01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제공: 한국전력공사) ⓒ천지일보 2022.07.01

[천지일보=서영현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한전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9966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 5309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4조 47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전의 올해 1~3분기 전기 판매량은 0.3%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29.8% 상승해 매출이 13조 8281억원 증가했다.

연료와 전력구입비의 경우 자회사 연료비는 2조 6599억원 감소했으나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674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감소로 자회사 발전량은 감소했으나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의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은 증가했고,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의 연료비가 10.9% 감소했으나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구입비는 0.9%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933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전은 3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65조 6865억원, 영업비용 72조 1399억원으로 영업손실 6조 45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년 기간과 비교하면 15조 3808억원의 영업손실이 줄었지만 한전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한전은 “2022년 4월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5차례의 요금조정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가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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