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생각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콘서트로 먼저 만나는 ‘베르사유의 장미’

동화나라 뚫고 나온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레미제라블',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콘서트 '베르사유의 장미' ⓒ천지일보 2023.11.12.
뮤지컬 '레미제라블',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콘서트 '베르사유의 장미' ⓒ천지일보 2023.11.12.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벌써 겨울이 왔나 싶을 만큼 추운 날의 연속이다.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진 계절, 밖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기보단 따뜻한 실내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을 소개한다.

◆ 한국 라이선스 10주년 맞이한 ‘레미제라블’
먼저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이다. 지난 10월 11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프리뷰 공연을 개막한 후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2013년 초연, 2015년 재연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로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관객들의 기다림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공연으로 매회 호평을 얻고 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모순적인 현실의 상황 속 우리가 연민해야 할 대상과 추구해야 할 진실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뮤지컬을 뛰어넘는 인문학적 콘텐츠로도 주목을 받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사진 (제공: (주)레미제라블코리아) ⓒ천지일보 2023.11.12.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사진 (제공: (주)레미제라블코리아) ⓒ천지일보 2023.11.12.

장발장이라는 한 인물의 삶을 따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재고하게 하는 것,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가진 힘이다.

한편 1년여에 걸친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으며, 웅장한 음악과 무대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이야기 흐름의 이해도를 높이는 무대 장치와 각 인물에 집중할 수 있는 조명 등이 오로지 작품 자체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이야기, 연기, 연출, 음악, 무대 모두가 충족되는 작품인 만큼 쏟아지는 평단과 관객들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19일까지 공연 후 11월 3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대망의 서울 공연 막을 올린다.

◆ 최고의 작곡가 이성준 참여 ‘베르사유의 장미’
EMK뮤지컬컴퍼니의 여섯 번째 오리지널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본 공연에 앞서 뮤지컬 콘서트로 관객을 먼저 만난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앞서 제작 확정 소식만으로도 예비 관객과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긴 기간 개발을 거쳐 온 작품은 2024년 7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초연에 앞서 더 완벽한 첫 무대를 위해 뮤지컬 콘서트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콘서트 포스터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3.11.12.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콘서트 포스터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천지일보 2023.11.12.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의 주옥 같은 넘버들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컬러가 녹아 있는 킬링 넘버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월드 프리미어 공연 전 작품의 하이라이트 넘버를 미리 접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 수많은 창작 작품을 통해 최고의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성준이 직접 이끄는 브랜든 챔버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콘서트의 완성도를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콘서트에는 대한민국 최정상 배우들과 한국 뮤지컬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 무대에서 다채로운 매력과 카리스마적인 존재감으로 무대를 사로잡아온 옥주현과 김지우가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영애로 태어났지만 군인의 길을 선택한 ‘오스칼’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신분의 차이로 인해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긴 채 그녀의 곁은 지키는 자르제 가문의 하인 ‘앙드레’ 역으로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의 이해준이 캐스팅됐으며 혁명 정부의 일원으로 귀족 계층이 두려워하는 도둑이자 민중의 영웅인 흑기사로 활약하는 ‘베르날’ 역으로는 단단한 내면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연기로 호평받는 윤소호가 열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콘서트로 관객을 먼저 만날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2년 일본에서 첫 연재를 시작해 역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케다리 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아온 일본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힌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뮤지컬 콘서트는 12월 2일과 3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2023 공연사진 (제공: 주식회사 랑) ⓒ천지일보 2023.11.12.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2023 공연사진 (제공: 주식회사 랑) ⓒ천지일보 2023.11.12.

◆ 웃음 속 감동 한가득 뮤지컬 ‘난쟁이들’
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난쟁이들’도 출연 배우 전원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거침없이 웃기는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의 귀환을 알렸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의 동화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현실을 유쾌하게 비튼 날카로운 풍자와 유쾌한 웃음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5년 초연 이후 매 시즌마다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다섯 번째 시즌으로 개막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난쟁이들’은 더욱 솔직하고 신선한 매력으로 중무장해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웃음 속에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된 뮤지컬 ‘난쟁이들’은 객석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는 동화마을 분위기를 한껏 살린 아기자기한 무대와 영상, 컬러풀한 조명부터 절로 웃음이 나오는 재치 넘치는 넘버와 코믹한 안무까지 여전히 빛을 발했으며,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 촌철살인 대사들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연출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기존 함께했던 배우들부터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첫 공연부터 더욱 과감해진 뻔뻔하고 능청맞은 코믹 연기는 물론 동화나라를 뚫고 나온 듯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열연을 펼쳤다. 러닝타임 내내 배우들과 함께 울고 웃던 관객들은 커튼콜의 시작과 함께 뜨거운 함성과 기립박수를 보내며 혼신의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화답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마냥 웃다가도 어느 순간 감동적이고 벅차오르는 부분까지 다 가지고 있어서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나까지도 행복해지는 우당탕탕 동화나라 이야기 (인터파크 youy***)” “대학로 4대 비극! 해피~엔딩! 해피해피 엔딩~? (난쟁이들 안 보면 후회!) 올 연말 대학로를 강타할 뮤지컬 (예스24 loverw***)” 등의 웃음 가득한 리뷰를 남기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작사 ㈜랑 관계자는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이번 시즌도 성공적으로 개막할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까지 ‘난쟁이들’답게 더욱 발칙하고 신선한 웃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파격적인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무대 연출, 중독성 강한 넘버, 날카로운 현실 풍자로 대본, 가사, 음악의 3박자를 갖춘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대학로를 다시 한번 발칙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은 내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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