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측 포함…민간인 인질 10~20명 석방 대가 3일 전투중단 논의

[가자지구=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건물들이 불에 타며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1.06.
[가자지구=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건물들이 불에 타며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1.06.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가자 지구 인질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카타르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일부 석방 대가 차원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과 하레츠 등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수장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총리와 함께 도하에서 삼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회담 자리에서 일부 민간인 인질 석방과 일시 전투 중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민간인 인질 10~20명 석방을 대가로 3일간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내에 억류 중인 인질의 명단을 작성해 건네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한다. 앞서 AP도 이날 인질 석방과 3일간의 인도주의적 정전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으로 시작된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날로 34일째를 맞았다.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 공습과 지상 작전이 펼쳐지며 이곳 주민들은 식수 부족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번 전투가 시작된 후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1만812명에 이른다. 전쟁 과정에서 이집트와 연결된 라파 국경으로 일부 중상자·외국인 대피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그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팔레스타인 중상자 중 라파 국경을 넘어간 경우는 아직 99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의료 물품 및 연료 반입, 중상자 이동을 위한 즉각적인 인도주의 통로 제공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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