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KOTRA가 한국의 전기차(EV) 선도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키 위해 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3 한-인니 EV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3.11.09.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KOTRA가 한국의 전기차(EV) 선도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키 위해 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3 한-인니 EV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3.11.0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OTRA(사장 유정열)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의 전기차(EV) 선도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키 위해 이달 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3 한·인니 EV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했다.

‘한-인니 EV 비즈니스 플라자’는 ▲EV 미래협력 포럼 ▲EV 파트너쉽 비즈니스 상담회 ▲EV 이륜차 쇼케이스로 구성됐다.

포럼에는 인도네시아 기업 관계자 120여명과 국내기업 관계자 30여명이 모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기업 다르마 폴리메탈의 이리안토 산토소 CEO가 직접 연사로 나서, 한국기업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쉽 사례를 공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르마 폴리메탈은 연 매출 2억 5000만불 규모의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 부품사로 EV 부품과 충전소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내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담회에는 ▲EV 부품 ▲EV 이륜차 ▲충전기 및 충전 솔루션 기업 14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기업 45개사와 130여건의 상담을 통해 ▲조인트벤처(JV) 설립 ▲기술이전·수출 등을 통한 인도네시아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상담회는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 부품사 아스트라 오토파츠 등 인도네시아의 일본 내연기관 차량 생산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이 다수 참여해 한국기업과 EV 협력을 모색했다는 점이 뜻깊다.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EV 이륜차 제조기업과 충전기 솔루션 기업이 참여해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LG엔솔 등의 배터리 분야 국내 대기업과도 협력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도네시아 대중소 동반 진출의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1위의 니켈 매장량과 거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아세안의 전기차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판매 대수 기준 세계 6위·아세안 1위 규모의 완성차 시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비중은 아직 1% 수준에 불과하다.

EV 보급 확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3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시작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려면 인도네시아의 국내산부품(TKDN) 비중을 40%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데,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EV 시장에 진출키 위해서는 부품조달의 현지화가 필수적인 선택이 됐다.

국내 스타트업 A社는 안정적 부품 공급망을 확보키 위해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인 다르마 폴리메탈社와 부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A社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의 이륜차 시장이지만 전기 이륜차는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며 “오는 2025년부터 인도네시아서 본격적으로 EV 모델을 출시하려는 혼다에 앞서 내년부터 현지 생산에 집중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한-인니 EV 비즈니스 플라자는 올해 9월 열린 ASEAN+3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EV 조성 협력 합의를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후속조치다”며 “한국 기업에게는 ASEAN 시장 진출의 기회가 인도네시아에는 ASEAN의 전기차·배터리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희 KOTRA 자카르타무역관 관장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1973년 교역을 시작한 이후 교역규모가 130배 증가하며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쉽을 유지해 왔다”며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도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50년이 되도록 관련 지원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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