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9일 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1심 선고가 내려진 이후 11개월 만입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이날 오후 첫 재판 절차인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변론준비기일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이날 법원에는 노 관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 관장은 법정을 나서며 “30년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 내려 참담한 심정”이라며 “우리 가족의 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고 민망하다”고 말했습니다. 

노 관장은 “바라는 것은 제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심리에만 집중하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출장 중인 최 회장도 대리인을 통해 “경위 불문하고 개인사 문제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데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습니다. 

노 관장은 이날 오후 1시 42분께 법원에 들어가 약 1시간 30분간 변론을 진행한 후 오후 3시 32분께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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