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제설·안전·보건·민생 상황실 운영
취약계층 보호와 폭설·안전사고 대비

서울시 전경 (제공: 서울시)
서울시 전경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겨울철 한파와 대설 등에 대비해 오는 15일부터 4개월간 ‘2023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올 겨울 기온 변화가 크고 많은 양의 눈·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시는 종합대책 기간동안 한파, 제설, 안전, 보건, 민생 5개 분야 상황실을 운영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폭설·안전사고 등 겨울철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다.

상황실은 시-자치구-관계기관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수송대책본부, 소방안전대책상황실, 미세먼지종합상황실, 상수도동파대책상황실, 청소대책상황실 등으로 구성해 겨울철 대책 기간 중 전담반을 운영한다.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취약계층을 위해 1200명의 '우리동네돌봄단'의 활동 기간을 늘려 복지 사각지대를 집중 관찰하고 '서울형 긴급복지'의 일환으로 10만원 이내의 방한용품 등을 추가 지원한다.

노숙인에게는 하루 2133명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방항용품 12만점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에게는 식료품과 내의, 이불, 연탄, 난방유, 전기장판 등 생필품·난방용품 9종 1만 7576점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어르신 3만 6298명에게는 안부 확인에 더해 격일 전화·방문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거동 불편 어르신 2253명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추가 지원한다. 장애인 생활시설 41곳에 난방비와 김장비 2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는 난방에너지원(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연탄·등유·LPG 등)을 선택적으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동파·동결에 대비해서도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을 통해 신속한 복구와 비상급수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24시간 가동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설에 신속 대응한다. 제설차량 1123대, 제설제 6만2170t을 준비하고 기존 노후 제설차량과 장비는 미리 교체했다.

눈이 오면 재난 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한다. 출·퇴근시간대 버스와 지하철 첫차, 막차 시간대를 '제설 2단계' 시 30분, '제설 3단계' 시 60분 연장한다.

화재에도 철저히 대비한다. 쪽방·비닐하우스 등 44개소와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712개소, 전통시장 49개소, 가스공급시설 352개소 등 겨울철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민관 합동 소방안전점검도 실시한다.

고지대, 주택밀집지역 등 소방차량 진입 곤란지역인 '서울안전마을' 300개소에는 매달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진행하고 비상 소화장치도 확대 설치한다.

겨울철 산속 조난,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119생활안전대 144개대를 운영하고, 공사 현장을 비롯해 공원 107개소, 시립체육시설 11개소 등에 대한 시설 안전 점검도 추진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접종도 지원한다.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위탁의료기관(3025개소)에서 무료 백신접종을 시행한다.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농수산·축산물 위생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연말연시 수요가 늘어나는 식품의 제조·판매업소를 점검한다.

겨울철 주요 소비품목으로 꼽히는 총 12개 농수산품은 최근 3년 평균 거래물량의 105% 상향 공급한다. 설 명절 대비 가격표시제 실태를 점검하고, 냉해 예방을 위해 과일·채소 경매장에는 임시 월동시설을 설치한다.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도 큰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종합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개인 안전과 건강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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