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자 여사 환국 6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 “한일 문화 잇는 봉사·희생 정신 담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환국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8일 개막했다.

(사)영친왕비 이방자여사 기념사업회와 고미술  전문  갤러리 고은당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2층에서 이날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정하근 (사)영친왕비 이방자여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1979년도에 낙선재에서 이방자 여사를 처음 만났고, 2년 후인 다시 만나게 됐다”며 “이방자 여사가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존경하게 됐고, 뭐라도 돕기 위해서 전시품을 하나둘씩 수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로부터 어느덧 44년이 흘렀고 오늘 이방자 여사가 남긴 대표적인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방자 여사는 한국에서 신체장애자와 소외 계층의 불우한 사람을 돕기 위해 평생을 봉사하며 사랑을 전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거주시설인 자행회와 명휘원도 설립해 무한한 사랑을 전했다.

전시에서는 이방자 여사가 남긴 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됐다. 칠보, 그림, 서예, 도자기 등의 작품은 물론 직접 재현한 궁중 한복 의상도 공개됐다. 공개된 전시품품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직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봉사와 희생, 무한한 사랑을 보낸 이방자 여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정 이사장은 “전시를 통해 이방자 여사가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청소년들과 국민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며 “또한 우리 민간교류를 활발히 하고 돈독한 관계로 거듭나는 등 이방자 여사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한국과 일본의 가교적 역할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