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CCTV로 과속탐지
현수막 등 설치 안전 경각심 제고
시속 20㎞ 이내 주행 개정 건의

과속 경고 기능 확대 (속도표출+과속음성+바닥조명+CCTV) (제공: 서울시)
과속 경고 기능 확대 (속도표출+과속음성+바닥조명+CCTV)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자전거 과속주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시설개선, 시민홍보 강화, 제도개선 등이다.

우선 인공지능(AI) 기반 CCTV로 자전거 과속을 탐지하고 전광판에 속도를 표출해 안전속도 위반 안내방송을 하는 '스마트시스템'을 한강공원에 총 40개 설치한다. 스마트시스템은 올해 9개를 추가해 현재 총 33개가 있고 2025년까지 뚝섬, 이촌, 망원 등에 7개를 더할 예정이다.

횡단보도가 있는 자전거도로에는 100m 이내를 ‘보행자 보호구간’으로 설정해 보행자보호구역 표지판을 설치한다. 또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횡단보도 보다 높은 험프형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10㎞ 이내 속도제한 표지판을 설치한다.

보행자가 많은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에 도로를 유색으로 포장하고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는 회전교차로를 만드는 등의 방식으로 속도 저감을 유도한다. 자전거 속도 저감 유도시설은 현재 4곳에 있고 2025년까지 여의도 샛강하류, 반포 동작대교, 잠실나루나들목에 추가해 총 7곳으로 늘린다.

기존에 차선과 시선 유도봉으로만 구분돼 있던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는 ‘녹지대’로 분리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2025년까지 3.7km를 추가 설치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된 거리는 총 50.8km로 늘어난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분리 전과 후(잠수교 북단) (제공: 서울시)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분리 전과 후(잠수교 북단) (제공: 서울시)

자전거도로의 경우 기존 3m(편도 1.5m)에서 4m(편도 2m), 보행로는 2m에서 3m 이상으로 폭을 늘린다. 2025년까지 6.7㎞를 추가해 총 60.3㎞로 확대한다.

차량과 자전거 동선이 겹치는 구간에 우회로를 개설한다. 2025년까지 반포 서래섬 나들목, 노량대교 하부 도로, 여의도 한강공원 상·하류 보행교에 만들 계획이다.

자전거도로 주변 CCTV는 현재 127개에서 총 177개소로 늘려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한강 자전거도로 78㎞ 전체에 1㎞ 간격으로 자전거도로가 시작하는 시점으로부터 거리를 표시하는 '거리표지목'을 세우고 5㎞ 간격으로 바닥에 거리를 안내하는 '노면표지'를 설치한다. 올해 연말까지 총 93개소를 설치한다.

아울러 일반쉼터와 편의점, 자전거 대여점 등을 갖춘 종합쉼터를 2025년까지 총 49개소를 조성한다. 현재 46개가 있으며 광나루, 뚝섬, 강서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과속은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라는 문구의 현수막 입간판 총 170개를 연말까지 11개 한강공웡에 설치한다.

횡단보도 앞 인도에는 ‘좌우를 살피고 건너 주세요’ 등의 문구를 넣어 시민이 자전거와 충돌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이외에도 시는 자전거도로 일정 구간에서는 시속 20㎞ 이내의 속도로 주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2025년까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종합개선 사업을 100% 완료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누리는 한강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는 시속 20㎞ 안전속도를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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