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준공 목표 공정율 61.3%
이달 1일부터 철근콘크리트 공사 중단
관련 공종 근로자들, 한달간 집회 예고
남양건설 “하도급업체 경영난으로 차질”
市 “원도급사 남양건설, 문제 해결해야”

김해종합운동장 건립현장.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 2023.11.08.
김해종합운동장 건립현장.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 2023.11.08.

[천지일보 김해=윤선영 기자] 김해시가 김해종합운동장 건립현장 하도급업체의 공사비 체불과 관련해 차질 없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근로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김해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은 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남양건설이 원도급사로 선정됐으며 건축·기계·전기·소방 공종과 각 공종 세부 공정의 하도급사를 남양건설이 자체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착공해 2024년 4월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인 이번 사업은 현재 61.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나 이달 1일부터 주 경기장 외부계단, 주차빌딩 등 잔여 공사를 남기고 갑자기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중지 원인은 하도급업체인 B업체가 당초 하도급 계약금 외 추가공사비를 남양건설에 요구하면서 원도급사와 입장 차가 발생했다. 여기에 B업체가 자체 고용·사용한 일부 장비·자재·노무비 등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공정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이 남양건설의 입장이다.

현재 공사비 체불 규모는 장비·재료비·인건비 등 20억원가량이다

발주처인 김해시는 원도급사의 각 공정을 성실히 지도·감독하고 협의해 공사를 진척시켜 왔으며 공사 진척도에 따라 매월 기성금을 빠짐없이 지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하도급업체인 B업체가 자체 고용한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데 있으며 하도급사의 선정·계약·공정 관리와 제반 문제의 해결 책임은 원도급사인 남양건설에 있다고 시는 주장했다.

시는 발주처로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제·노무적 문제를 성실히 해소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차질 없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원도급사와 적극 협의하고 지도·감독해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축공종의 세부공정인 철근콘크리트공사는 원도급사인 남양건설에서 지난 2022년 2월부터 A업체(광주)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진행하던 중 A업체가 경영난으로 공사를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시는 지난 7월 B업체(부산)와 하도급 금액 42억 5000만원으로 후속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B업체와 계약한 철근콘크리트 공종 근로자들은 김해중부경찰서에 체불임금 조속 해결과 고용 승계를 위해 시청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내일 오전 8시부터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주 무대가 될 김해종합운동장은 삼계동 1049-2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10만 7852㎡, 연면적 6만 8370㎡ 규모 주 경기장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주차빌딩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