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들 방식 그대로 이어져
보전·관리에 예산 7억원 지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지역 주민이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23.11.07.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지역 주민이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23.11.07.

[천지일보 진도=천성현 기자] 해양수산부가 ‘조간대 돌미역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3호로 지정했다.

7일 진도군에 따르면 이 어업은 진도 및 신안 섬 지역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주민들은 옛 선조들의 원시 어업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미역 채취 장소를 ‘곽전(藿田)’이라 부르며 미역을 밭에서 경작하는 작물로 여긴다. 미역밭에서는 ‘갯닦기’와 ‘물주기’라는 과정을 거치며 미역을 채취할 때는 ‘미역낫’만을 사용한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지역 주민들이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23.11.07.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지역 주민들이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23.11.07.

이러한 어업방식은 어민들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전승돼 온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어업활동을 통해 생산된 수산물과 그 생산물이 지역 주민의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며 고유한 경험·지식·기술 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 8개 항목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지정된다.

어민들이 미역을 건조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23.11.07.
어민들이 미역을 건조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23.11.07.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을 고려해 오랜 기간 전승돼 온 유·무형 어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자원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유산은 3년간 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보전·관리된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은 군 수산업의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중요어업유산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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