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용지 무상 기부채납 등 업무협약 체결
김진용 청장 “학교 부족·주민생활불편 등 해결 기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진용 IFEZ 청장(오른쪽)과 신문식 NSIC 대표이사(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인천경제청) ⓒ천지일보 2023.11.07.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김진용 IFEZ 청장(오른쪽)과 신문식 NSIC 대표이사(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인천경제청) ⓒ천지일보 2023.11.07.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활성화를 위해 공동 개발사업 시행자인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김진용 청장과 신문식 NSIC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먼저 최초 개발계획 수립 후 20여 년 지난 미개발지에 대해 경제자유구역 개발 기조 변화 등 새로운 개발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업무시설 용지에 대한 기업 투자유치 기회 확대 ▲근린생활시설의 조속한 개발을 통한 주민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해 탄력적으로 개발계획 변경수립이 골조다. 

또 관련 규정 개정에 따라 학령인구가 발생하는 미개발지의 공동주택, 업무시설 용지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1공구 I9~10블록에 초등학교 1개소, 중학교 1개소, 유치원 1개소 및 3공구 G5-2블록 근린공원에 초등학교 1개소 등 학교 용지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연계해 높은 토지 공급가격으로 국제학교를 운영할 우수 외국학교법인을 찾지 못해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 있던 NSIC 소유 국제학교용지(F18블록) 7만 1771㎡(2만2천평)를 인천시로 무상 기부채납한다. 

2003년 개발계획 수립 후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이 착수한지 20여년이 흐르면서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채드윅송도국제학교, 포스코타워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 국제적 수준의 인프라가 조성됐다. 

이와 함께 이랜드 콤플렉스, 롯데몰 송도 등 국제수준의 핵심 앵커시설 사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 송도국제업무단지 전체 개발 진척도는 80%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사업 리스크 확대 및 재원 조달 부담 증가, 분양시장 침체, 입주기업 인센티브 축소에 따른 기업투자 심리 위축, 경제자유구역 개발 기조 변화 등 대내외 제약으로 개발사업 추진이 점차 둔화됐다.

또한 전체 업무시설용지 개발 구조가 대규모 오피스 시설 위주로만 공급해야 하고, 완성된 건축물으로만 분양·임대해야 함에 따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기업 발굴과 유치의 한계에 봉착했다.

국제학교의 경우 현행법 상 국제학교를 설립한 외국학교법인이 수익을 본교로 가져갈 수 없고, 학교부지 및 교사확보 등 학교 설립과 운영에 대한 초기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개발이 용이한 구조가 아니며 NSIC가 소유하면서 들어간 세금, 금융비용 등이 사업 비용에 포함됨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NSIC는 현실에 맞은 새로운 개발 전략 및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활성화 전략 수립 용역을 2020. 4.~2022. 12.까지 2년여 동안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용역 결과가 민간기업 수익 중심의 결과가 되지 않도록 도시경제, 도시계획, 부동산, 컨설팅, 회계 등의 분야 5인의 전문가 자문단을 위촉, 10여 차례 심도 있는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또 지난 5월에는 김진용 청장, 신문식 NSIC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활성화 워크숍을 개최, 개발활성화 용역 내용을 반영한 개발계획 변경, 학교 용지 추가 확보, 국제학교용지 무상 기부채납 등의 주제로 현안 타개를 위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인 바 있다.

학교 용지가 추가로 확보되면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또 NSIC 소유인 국제학교용지가 인천시에 무상 기부채납되면 낮은 가격으로 토지 공급이 가능하여 투자유치에 따른 부담이 줄어 유수의 해외 교육기관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탄력적인 개발계획 변경으로 업무시설용지 개발사업의 추진기회가 보다 확대되어 장기적으로 개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용 청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해묵은 난제인 학교 부족, 국제학교 장기 미개발, 업무시설용지 개발 정체, 3공구 상가 부족에 따른 주민 생활 불편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NSIC와 힘을 합쳐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