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화석(참나무)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11.07.
식물화석(참나무)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11.07.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7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포항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생대 식물 화석산지로서, 산출되는 식물화석의 종이 다양하고 화석 밀집도가 매우 뛰어나 한반도 신생대 전기의 퇴적 환경과 식생, 기후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 상징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이다.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일원의 금광동층은 1㎞에 걸쳐 두께 70m 내외의 소규모로 분포하는 퇴적암으로 약 2천만 년 전, 동해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형성됐으며, 다양한 종의 식물화석이 층층이 군집해있다.

층면단위 (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3.11.07.
층면단위 (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3.11.07.

화산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시기에 다소 습윤한 기후조건에서 나뭇잎 등과 같은 부유 퇴적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퇴적됐음을 알려준다.

이곳에서 확인되는 식물화석은 기록되지 않은 종을 포함해 60여종이 넘으며, 그 중에서도 메타세쿼이아, 너도밤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이 주를 이룬다. 특히 울릉도 특산종으로 알려져 있는 너도밤나무와 일본이 원산지인 금송 등의 화석이 함께 산출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는 일본이 한반도와 완전히 분리되기 전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곳의 식물화석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생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향후 해당 지역이 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기후 변화 대응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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