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 탐구하는 도서 인기
젊은층 뿐 아니라 전 세대 주목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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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장수경 기자] MBTI와 사주, 유전자·미생물 검사, 학창시절 생활기록부 기록 등 ‘나’ 자신을 분석하고 탐구하는 셀프 분석 열풍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 세대에 확장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서점가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MBTI’ 키워드 도서는 지난 2021년부터 매년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60% 증가했다. 출간 종수도 급증했는데 올해도 10월까지 총 25종의 도서가 새롭게 출간됐다. 각 MBTI 유형을 자세히 분석하는 책과 함께 직장 및 사회생활, 일, 공부 등에 접목해 더 높은 성과를 내도록 돕는 방법서들도 속속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대표적으로 올해 ‘MBTI’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오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는  ‘데미안’ ‘레 미제라블’ 등 고전 문학작품 속 인물들을 MBTI 유형별로 소개했다.

구매자 연령비 집계 결과도 눈길을 끈다. 2030세대 구매자 비중이 40.2%를 차지하며 MBTI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다시금 입증됐다. 40대가 38.9%, 50대가 15.7%로 뒤를 이으며 중장년층의 관심도 높았다.

개인을 범주화해서 해석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주 명리학도 인기가 높았다.

예스24 집계 결과, 사주 관련 도서의 출간 종수는 2022년 100종에서 올해에는 10월까지 154종으로 폭증했다. 5년전인 2018년과 비교해 올해 2030세대의 구매 비중도 4.1%p 늘어 젊은 독자들의 관심이 돋보였다.

특히 사주 명리학은 개인의 기질과 특성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 가능하며, 운세나 미래 등을 다양하게 그려볼 수 있다는 점이 독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이에 자신을 한층 정교하게 이해하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대비하기 위해 직접 사주를 공부하려는 욕구가 커지며 비전문가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입문서들이 인기를 끌었다.

MBTI와 사주의 정반대 측면에서 보다 과학적으로 자신을 탐구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는데, 바로 ‘뇌과학’ 분야다. 뇌과학 관련 도서는 2021년부터 매년 판매가 증가해 왔으며, 올해도 10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8% 상승했다. 출간 종수도 2021년 49종에서 2022년 70종으로 약 43% 늘었다. 특정 이론이나 운명이 아닌 최신 뇌과학을 기반으로 우리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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