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기반 손상…타인에게 피해 주고 범죄가 될 수도"

AI로 만든 기시다 일본 총리 가짜 동영상 (출처: 연합뉴스)
AI로 만든 기시다 일본 총리 가짜 동영상 (출처: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가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자 일본 정부가 가짜 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6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개별 SNS상의 투고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일반론으로 말하자면 정부의 정보를 거짓으로 발신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민주주의의 기반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또 "어떤 의도로든 가짜 정보를 투고하는 행위는 사회를 어지럽게 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범죄가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AI를 이용해 만든 기시다 총리의 가짜 동영상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와 하루 만에 조회수 232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양복 차림의 기시다 총리가 등장해 성적 발언을 하는 것처럼 제작된 3분 43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현지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 뉴스 프로그램 로고가 표시돼 있다.

또 'LIVE'(생중계)나 'BREAKING NEWS'(뉴스 속보)라고도 적혀 있어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긴급 속보로 생중계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가짜 동영상을 만든 20대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생성형 AI 등을 사용해 기시다 총리의 가짜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린 것을 인정하며 "재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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