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4만, 서울 3482가구
지방 2.6만, 청약열기 살아나
전국미분양도 7개월째 감소中
“금리·경기침체 등 고려해야”

아파트분양사무소 사진. (출처: 연합뉴스)
아파트분양사무소 사진.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이달 전국에 신축 아파트가 5만여 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11월보다 35% 많은 물량이다. 특히 지방분양시장도 살아나면서 지방 물량도 2만 6천여가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청약열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 불안요소가 있어 청약에 신중하라고 당부했다. 

6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 2만 3987가구, 지방 2만 5957가구, 총 56개 단지 4만 9944가구다. 이는 지난해 11월(3만 6922가구)보다 35% 많다.

수도권에선 ▲경기 1만 4868가구 ▲인천 5637가구 ▲서울 348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선 ▲부산 6806가구 ▲충남 4349가구 ▲광주 4218가구 ▲경남 2489가구 ▲충북 2157가구 ▲경북 1583가구 ▲대구 1409가구 ▲강원 1326가구 ▲대전 818가구 ▲울산 673가구 등이 공급된다. 이 중 일반 분양은 3만 9797가구다. 지난해 11월(2만 5518가구)보다 56% 늘었다.

서울에선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가 분양된다. 래미안레벤투스는 도곡 삼호를 재건축한 단지다. 총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일반 124가구)’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797가구)’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296가구)’ 등도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3.10.9. (출처: 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3.10.9. (출처: 연합뉴스)

수도권에선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역롯데캐슬더뉴엘(983가구)’ 인천 계양구 작전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계양(620가구)’ 등이 관심 단지로 손꼽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방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이달 분양예정 물량이 지방에도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 7월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85.39대1이었다. 지난 8월 대전 서구 ‘둔산자이아이파크’도 1순위 68.67대1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 시장을 보면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7.9대1로 전달(경쟁률 10대1)보다 치열해졌다. 특히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 민영주택이 376.99대1의 경쟁률을, 같은 단지 국민주택 공급도 101.32대1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강원 춘천시 ‘더샵소양스타리버(31.44대1)’ 강원 강릉시 ‘강릉오션시티아이파크(17.42대1)’,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16.87대1) 등도 경쟁이 치열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있는 타워크레인의 모습. ⓒ천지일보 2021.1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있는 타워크레인의 모습. ⓒ천지일보 2021.11.9

분양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도 7개월째 줄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 9806가구다.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7672가구, 지방은 5만 2134가구로 각각 전월보다 0.1%, 3.7%씩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청약열기가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고금리가 여전하고 경기 부진 등 불안 요소가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어 사업지별 셈법은 복잡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분양가와 시중금리 오름세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수요의 선별 청약 양상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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